내가 만든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건의 질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의 형편없는 상태의 물건이라든지 가격이 높은 탓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 또한 마찬가지일 텐데요. 서울 어느 지역에서는 다 지어놓은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서 결국 분양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시한폭탄과 같은 미분양 주택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만 그 수 또한 점점 늘어나는 탓에 시한폭탄을 안은 것과 같다고 표현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다 지어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아파트가 특히 그러합니다. 자금회수를 하지 못하여 시공한 건설사나 건설사에 대출을 해준 증권사 및 은행들이 부실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5천 가구에 이른다고 하네요.
-미분양보다는 분양가 할인
이러한 상황을 앞두고 있다 보니 미분양 난 물건을 떠안고 있기보다는 분양가를 할인하는 편을 택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 할인률이 무려 분양가의 3분의 1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1년 전 분양한 서울 소재의 어느 아파트는 약 90%가 팔리지 않아서 9번째 무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청약을 진행하면서 가격 또한 큰 폭으로 낮췄다고 하는데요. 전용면적 78 제곱미터를 기준으로 최초 분양가는 10억 원 정도였지만 최대 35%까지 할인하여 4억 원 정도가 낮아진 금액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낮춘 분양가에 관심, 그러나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큰 폭으로 낮춘 분양가 탓에 주변에서 관심을 보이던 예비 구매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분위기가 좋은 탓에 관계자들은 결과 또한 좋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하네요. 그러나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의 가격 또한 많은 폭으로 하락한 탓에 입지 등을 따지게 되며 굳이 청약을 넣어야 할지, 구매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 또한 많은 것 같습니다.
-경기도 및 대구 소재 아파트도 할인 분양 진행
경기 안양 소재의 1200세대에 달하는 어느 아파트는 지난 1월 청약을 진행했으나 미분양이 났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분양가의 10%를 할인한 분양가로 청약을 진행한다고 하며, 이미 입주를 시작한 대구 소재의 어느 아파트는 분양가의 4분의 1인, 그야말로 파격 할인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들어서면서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정책을 펼쳤음에도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새입니다.
-할인된 분양가에도 뜨뜻미지근한 반응
분양가가 할인됨에 따라 사람들의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는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잠시 반등하는 듯했던 추세는 지속되지 못한 채로 지역별로 큰 폭으로 할인된 분양가로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어지면서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매하고자 하는 아파트 주변의 집값이 하락한 만큼 분양가 또한 따라가 줘야 매수 의지가 있는 사람들의 구매심리가 자극될 것입니다.
미분양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건설사에서 자구책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이러한 만큼 할인 분양은 당분간 이어질 듯합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합리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절충선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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